살아가는 이야기

홍조근정훈장

미진수 2014. 7. 4. 17:53

 

 

 

 

 

 

38년여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말 명예퇴직을 하였습니다

지난 6월 30일자로 공직기간 동안의 직무수행을 성실히 하여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의 헌법에 의해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습니다.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의 축하도 받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저의 공직생활의 변화도 그러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서정쇄신으로부터 80년대의 민주화 운동으로,

90년대의 세계화물결이 경제정책을 이끌어왔고

이로 인한 IMF의 쓰라린 경험도 했습니다

IMF에는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에서 외화외평채를 처음 발행하였고

금 모으기와 함께 장롱속에 든 달러채권과 재외동포들의 엔화채권을 발행하여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최전선에 서서 날마다 날밤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 결과는 정책실패로 인해 감사원의 봉인감사도 받아야했고

결국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한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한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2000년대 카드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로 재정조기집행을 실시하게 되었고

국고세입 부족으로 자금을 통합하여 운용하는 등 격랑의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서기관으로 승진해서는 동북아시대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

전라남도 재정협력관으로 파견생활을 하면서 다른 부처의 사람들과의

수많은 인연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11년에는 무역협정본부의 국내대책과장을 맡아

한/유럽연합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국내대책 수립과

각종 이행법령을 정비하는 일을 맡아 주말도 편히 쉬지 못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로 인해 대통령표창도 받았지만, 그 때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나라는 팔아먹는 사람 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가 피해만 보는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다고 인정하고 있지만요

공무원의 마무리는 또 엉뚱하게도 통상관련 조직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어

10여개월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하다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는 고비고비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동안의 제 삶에 그래도 훈장이라는 국가로 부터 노고를 인정받아 감사할 뿐입니다

그동안의 공적조서도 붙여놓습니다 

 

20140327 공적조서(이병갑).hwp

20140327 공적조서(이병갑).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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