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에서 주관하는 역사특강
이번에는 한홍구 교수님의 강의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강의시간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서울역에서 강의 장소인 서울역사박물관까지 걸어봤습니다
붐비는 서울역,어딘가를 가기위해 바삐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엔 사람들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서울역 광장에선 기독교 단체에서 나와 찬송과 선교활동으로 시끌벅적이었지요
계단 한 켠에선 노숙자들의 모습이 군데군데 보였고 한 낮부터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염천교 가기전 지하통로에는 아름다운 그림들과 시와 글들
지하통로를 지나 올라오니 그 속전속결로 복원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숭례문이 보였습니다
어제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현재의 모습이 역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길에는 폐지를 한가득 주워놓고 옆에서 잠든 할아버지
사진을 찍어볼까 하다가 차마 찍지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시청앞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의 물결!
덕수궁 앞에는 수문장 교대식을 보러온 관광객과 행인들
광화문에서는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 모여있는 군중들
이 모든 것들이 한 순간 한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역사의 주인공들이지요
서울역사박물관에 들어서니 한 달에 한번 하는 재능기부콘서트가 신나게 진행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홍구 교수님의 역사특강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역사의 지배층은 오로지 신라로부터
고려와 조선을 통해 일제시대에도 해방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는 것!
그것이 3억년동안 변하지 않는 바퀴벌레나
한번 끓이면 버리지 않고 국물과 간장과 오뎅을 계속 부어가며 장사하는 오뎅과 같이!
그 비유와 화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은 200~300년마다 한족과 변방민족간의 교체가 이뤄어졌는데도 말입니다
그들 우리의 지배계층은 해방을 맞아 제헌헌법에서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은 출발했습니다
6.25전쟁 때에는 이승만 대통령은 대전으로 도주한 상태에서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우리 국군이 북진 중이니 안심하라는 방송을 해댔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과 뭐가 다른지?
돌아와선 또 부역했다고 잡아다 가두고 사형을 시키고
한마디 사과도 없이 정훈장교를 책임자로 몰아 총살을 시킨 슬프고 아픈 역사였습니다.
하여 오늘 하루의 이 날의 민초들의 살아가는 삶이
역사로 기억되어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하듯이 말입니다
날마다 새로운 역사 부끄럽지 않게 남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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