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창문을 열며

미진수 2010. 11. 16. 10:34

창문을 열며

법신을 내다보네

삶은 얼마나 놀라운지!

매순간 깨어 있으니

마음이 조용한 강처럼 맑아지네

 

자리에서 일어나면 사람들은 보통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본다.

이슬이 아직 풀잎에 달려 있을 때 창문을 열고

시원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내다보는 대상이 정말로 '밖'에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것은 사실 스스로의 마음이다.

태양이 창문을 통해 햇볕을 내리쬘 때,

그 햇살 속에 있는 사람은 단순히 그 자신만이 아니다.

그 순간만큼은 창문을 통해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법신이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생명의 끝없는 경이를 볼 수 있다.

바로 그 순간 하루 종일 깨어 있겠다고,

기쁨과 평화, 자유와 조화를 평생토록 느끼겠다고 결심하면 된다.

그로써 마음은 조용한 강물처럼 맑아진다.

 

 

- 틱낫한 스님의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중에서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0) 2010.11.23
그 사람도 그랬습니다  (0) 2010.11.19
무엇이 남는가  (0) 2010.11.14
인생은 바람이고 구름인 것을  (0) 2010.11.01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0) 201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