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며
법신을 내다보네
삶은 얼마나 놀라운지!
매순간 깨어 있으니
마음이 조용한 강처럼 맑아지네
자리에서 일어나면 사람들은 보통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본다.
이슬이 아직 풀잎에 달려 있을 때 창문을 열고
시원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내다보는 대상이 정말로 '밖'에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것은 사실 스스로의 마음이다.
태양이 창문을 통해 햇볕을 내리쬘 때,
그 햇살 속에 있는 사람은 단순히 그 자신만이 아니다.
그 순간만큼은 창문을 통해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법신이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생명의 끝없는 경이를 볼 수 있다.
바로 그 순간 하루 종일 깨어 있겠다고,
기쁨과 평화, 자유와 조화를 평생토록 느끼겠다고 결심하면 된다.
그로써 마음은 조용한 강물처럼 맑아진다.
- 틱낫한 스님의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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