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새로운 맛

미진수 2010. 6. 3. 14:37

물 한모금

마시기 힘들어 하는 내게

어느 날

예쁜 영양사가 웃으며 말했다.

 

물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음식이라고 여기고

천천히 씹어먹는 연습을 한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기도하면서--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삶의 맛도

씹을수록 새로운 것임을

다시 알았다

 

 

 

- 이해인 님의 < 희망은 깨어 있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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