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픈 것을 보고
누군가 작은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도 좋아요
말로 하는 힘없는 위로보다
더 좋아요
저의 아픔에 대한 두려움을
아직은 극복을 못했지만
아픈 사람을 조금만 덜 아프게
슬픈 사람을 조금만 덜 슬프게
도와줄 수 있는
어떤 힘을 제게 주세요
큰 능력이 아니라도 좋으니
저만 아는 사랑의 비결로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고
순간치유라도 할 수 있는
마법사가 꼭 되게 해주세요, 하느님
- 이해인 님의 <희망은 깨어 있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