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우유통을 떨어뜨려 바닥 가득 우유가 엎질러졌다.
아이의 엄마가 소리쳤다.
"이 바보 녀석아!"
바로 옆 계산대에서도 또 다른 아이가 꿀병을 떨어뜨렸다.
꿀병 역시 마개가 열리고 꿀이 바닥에 흥건해졌다.
아이의 엄마가 말했다.
"넌 바보짓을 했구나."
첫 번째 아이는 계속해서 바보로 분류되어 왔다.
반면 두 번째 아이는 다만 잘못된 행동을 지적받아 왔을 뿐이다.
그 결과 첫 번째 아이는 머지않아 정말로 바보가 될 것이고,
두 번째 아이는 바보짓을 중단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 아잔 브라흐마/류시화 옮김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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