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진실한 연인은 죽는 것을 모른다.
죽고, 죽고, 모든 게 죽어가지만
아무도 제대로 죽는 법을 몰라.
까비르는 죽음을 만나
죽는 걸 잊어벼렸다.
다시 생각할 필요 없이
죽고, 죽고, 모든 게 죽어가지만
오직 나의 죽음만이 예술적인 죽음
사람은 모두 죽어, 흙으로 돌아가누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죽으라!
죽음마저도 사라져 간다.
죽음도 그러하거늘,
왜 하루에도 수백 번씩 죽는가?
죽음을 두려워하면
사랑은 느낄 수 없다.
사랑이 머무는 곳은 너무 멀리 있구나,
이를 깨달으라.
무(無)도 죽고, 침묵도 죽고
무한자(無限者)마저도 죽지만
참으로 님을 사랑하는 이는 죽는 걸 모른다.
까비르는 말한다. “이를 깨우치라.”
죽음, 온 세상이 다 두려워 떨지만
죽음, 나의 가슴은 기쁨으로 넘쳐흐른다.
죽어 나 자신을 무아경(無我境)에
온전히 내줄 날은 언제인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헤매는가?-까비르의 노래6 (0) | 2008.08.21 |
---|---|
홀로 걷는 이-까비르의 노래5 (0) | 2008.08.21 |
가없는 젊음을 취하여-까비르의 노래3 (0) | 2008.08.21 |
말해보라, 그래도 신비 속에 있나니-까비르의 노래2 (0) | 2008.08.21 |
말할 수 없는 사랑이야기- 까비르의 노래1 (0) | 2008.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