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두 권의 책 이야기

미진수 2007. 10. 11. 13:50

두 권의 책 이야기 그리고...

 

느낌표에서 추천한 위 시철의 “ 아홉 살 인생”

그리고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우선 위시철의 “아홉살 인생”은

주인공 백여민이 부산 깡패였던 아버지와

애꾸눈인 엄마와 함께 어느 달동네에서 살았던

아홉 살 시절의 백여민이란 소년의 시각으로 본

진솔한 삶들의 이야기를 쓴 소설이다.


누이와 살아가는 신기종이란 친구의 상상력과

토굴함멈의 비참한 이야기, 속물인 풍뎅이 영감을

꼼짝 못하게 하였던 아버지의 속물 퇴치전략

장여진이란 여자아이와의 끝없는 전쟁을 치루는 사랑이야기

봉급만 받는데 온 신경을 쓸 뿐인 담임선생님 월급기계와

자기가 커서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던 검은 제비 이야기 등

그 고달픈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절망은 희망을 거울로 할 때만이 절망을 느낄 수 있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불쌍해질 뿐

이 세상은 불쌍한 것은 없다는 생각들을 읽으며

우리가 보는 저 밑바닥 인생들의 슬픔과 절망도

그들에겐 하나의 삶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것에서

웃음의 의미와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다른 또 한 권의 책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대학시설 은사인 모리교수가 근육이 점차 파괴되어

죽어가는 루게릭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화요일마다

옛 제자 미치와 함께 사랑과 죽음, 용서, 온전한 하루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수업을 하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린 책이다.

모리 교수는 죽음을 앞두고도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죽음의 과정을 즐기듯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값지다는 걸 보여주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일부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그의 목소리는 소근거리듯 낮아졌다.

“사랑을 받아들이라구, 우리 모두는

‘난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라고 생각하지

또 사랑을 받아들이면 너무 약한 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레빈이란 현명한 사람이 제대로 지적했네.

‘사랑이야말로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동이다’라고 말야”

 

“의미있는 삶을 찾는 것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바쳐라.

자기를 둘러싼 지역 사회에 자신을 바쳐라.

그리고 자기에게 목적과 의미를 주는 일을 창조하는데

자신을 바쳐라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면 나는 죽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면, 나는 다시 태어난다.

 

죽기전에 자신을 용서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도 용서하라



-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