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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정말 심심한 것이다
심심해서 못살겠다. 그런 심심말고
심심해도 괜찮다는 그런 심심 말이다.
그대는 과연 심심할 줄 아는가?
인생의 참맛은 심심한데 있노라.
일상 사람들이
조금만 심심해도 어쩔 줄 몰라한다.
괜히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안 만져도 될 물건을 괜히 만져보고
안 먹어도 될 음식을 괜히 먹어보고
앉았다 일어섰다 어쩔 줄 모른다.
왜 그럴까 비어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비운 그런 빔이 아니라
허해서 그렇다 중생심을 못 버리니
아무리 가져도 가져지지 않고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고
아무리 놓으려 해도 놓아지지 않는 마음
끈끈한 집착에 지친 마음 그래서 생긴 허한 마음.
존재가 존재 그 자체로 차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존재가 존재 그 자체로 꽉 차 있으면
이런 허한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허하지 않는 것을 빈 마음이라 한다.
존재가 존재를 노는 것을 심심한 것이라 한다.
텅 빈 존재.
비워도 비지 않고 채워도 차지 않는 심심한 존재
이것이 참으로 만상과 함께 하는 우주적 존재이다.
우주와 내가 하나된 모습이다.
심심할 줄 아는 사람.
심심해서 어쩔 줄 몰라하지 않고
심심한 그대로 툭 놓고 노는 사람.
이것이 진정한 자유인이다.
출처 : 13월에 부는 바람
글쓴이 : 비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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