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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무

미진수 2013. 10. 2. 14:13

옛날에 한 젊은이가 현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모두  선생님을 현자라고 하기에 여쭙는 것입니다만,

이 세상에 정말로 흔들면 돈이 떨어지는 나무가 있습니까?"

현자는 잠시 아무런 말이 없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있지."

젊은이는 신이 나서 물었다.

"그 나무는 어떻게 생겼나요?"

현자가 말했다.

"한 그루에 다섯 개의 갈퀴가 달려 있는데 이걸 흔들면 황금꽃이 피어나지."

현자의 말을 듣도 흥분한 젊은이는

이 수수께끼 같은 말을 굳게 믿고는 돈나무를 찾으러 떠났다.

젊은이는 한 농부가 일하는 들판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한 그루의 나무에 다섯 개의 갈퀴가 있고

흔들면 황금 꽃이 피어나는 것은 바로 사람의 손이었다.

손이 바로 우리 생명 속의 돈나무이다.

삶은 자신의 두 손으로 일궈나가는 것이다.

 

- 무무 지음 < 일생을 살아도 소중한 하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