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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방편문

미진수 2011. 2. 15. 15:08

보리(菩提)란 깨달음의 뜻으로서, 보리 방편은 자신의 본 성품을 바로 보아

깨달음을 이루는 방법으로 본래부터 선정과 지혜가 균등하게 갖추어져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한 가지 경계에 머무르게 하는 묘결이다.

 

마음은 허공과 같을새 한 조각 구름이나 한 점 그림자도 없이

크고 넓은 끝없는 허공과 같은 마음세계를 관찰하면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생각하고, 이러한 허공 같은 마음세계에

해와 달의 빛을 초월하는 금색 광명을 띤 한없이 맑은 물이 충만한

바다와 같은 성품 바다를 관찰하면서 원만보신인 노사나불을 생각하며,

안으로 생각이 일어나고 없어지는 형체 없는 중생과 밖으로 해와 달과

별과 산과 내와 대지 등 삼라만상의 무정중생과 그리고

사람과 축생 내지 꿈틀거리는 등의 유정중생들의 모든 중생들을

금빛 성품바다에 바람 없이 금빛 파도가 스스로 뛰노는 거품으로

관찰하면서 천백억화신인 석가모니불을 생각하며,

다시 저 한량없고 끝없이 맑은 마음세계와 청정하고 충만한

성품바다와 물거품 같은 온갖 중생들을 공과 성품과 현상이

본래 다르지 않은 하나임을 관찰하면서, 법신·보신·화신의

세 가지 몸이 본래 한 부처님(三身一佛)인 아미타불을 항시 생각하면서

안팎으로 일어나는 모든 현상과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의 덧없는 행동들을

마음의 만 가지 경계에 따라 나타나는 미(報身) 타(法身)의

위대한 행동모습으로 생각하고 관찰할 지니라.

 

 

- 청화 스님 <아미타불 수행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