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천안함 장병들의 산화를 애도함
미진수
2010. 4. 15. 22:17
오늘 천안함의 함미가 인양되고
꽃다운 수많은 젊은이들이 주검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질 뿐입니다.
사고의 원인이야 아직 모른다고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허망하게 죽음을 맞은 그분들...
부모의 가슴에, 젊디 젊은 부인과 아직 어리기만 한 자식을 두고
차마...눈을 감았을까 싶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그 숭고한 죽음을 앞에 두고도
국방을 책임진 사람들의 사태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사상누각의 방위 태세를 보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정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사고의 원인과 사후대책에 대해
철저한 진상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봄날
꽃샘추위에 얼어죽은 꽃들과 같이 허망하게 산화한
우리 조국의 자랑스런 아들들이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분들의 영령에 향을 피워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