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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하나인데 맛은 여러가지
미진수
2009. 6. 10. 10:29
"어떤 법이 뜻은 하나인데 여러 가지 맛이 있는가요."
"존자여, 이른바 탐욕, 성냄, 어리석음은 한량이 있는데
만일 다툼이 없으면 이것은 한량없는 것입니다.
이른바 탐욕은 모양이 있고,
성냄과 어리석음도 모양이 있는데
만일 다툼이 없으면,
이것은 모양이 없는 것입니다.
탐욕은 곧 소유요
성냄과 어리석음도 소유인데
만일 다툼이 없으면 곧 소유가 없는 것입니다.
다시 다툼이 없으면,
탐욕이 공하고
성냄과 어리석음도 공하여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닙니다.
이것을 이른바 어떤 법은 뜻이 하나인데
여러 가지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허정 엮음 <가려 엮은 아함경> 중'나가달다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