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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매는가?-까비르의 노래6
미진수
2008. 8. 21. 12:58
6. 왜 헤매는가?
사두여, 누가 누구를 놀리는가?
형상(形狀)들 속에 무형상(無形狀),
무형상 안에 형상들
그런데 왜 헤매는가?
“신은 영원히 젊은 불멸의 존재다.”
이건 사람들이 떠드는 이야기.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표현될 수 없고
가족도, 성격도, 피부색도 없어.
신은 모든 존재에 스며들어 있을 뿐.
세상에는 신에 대한 무수한 말들이 있는 바,
“그는 원자에도 있고 전 우주에도 있다.”
“그에게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원자고 우주고 모두 버려라!”
하지만 까비르는 말한다. “그가 신이다!”
베다는 말한다.
“무형상은 형상 너머에 있다.”
형상이 있고 없고 잊어버려라, 축복받은 여인이여!
만물 속에서 신을 보라.
기쁨과 슬픔에 끄달리지 마라.
밤낮의 다르샨(Darshan)
빛에 머리를 놓고
빛을 뒤집어쓰고
빛에 잠을 자누나.
까비르는 말한다.
형제 사두여, 들으라!
그를 두고 크다고 하는 것, 나는 꺼린다.
그를 두고 작다고 하는 것, 그것은 거짓말이다.
내가 라마에 대해 아는 건 무얼까?
이 두 눈으로 그를 본 일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