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으면 미래는 밝습니다.
오늘이 새로운 반년을 시작하는 7월 1일입니다.
지난 반년을 되돌아 볼 때 가장 큰 변화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것입니다.
"경제살리기"라는 구호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성급한 마음에 여러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속전속결로 공무원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습니다.
되돌아볼 시간도 없이 "작은 정부는 선이다"라는 생각 하나로
성급하게 몰아붙이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도 합니다.
더군다나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명실공히 안정적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모든 국민들의 기대는
약이 아닌 독으로 돌아오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슬그머니 접었다던 "대운하"추진단이 가동되고
미국을 방문하기전 쇠고기 수입개방 협상이 전격적으로 타결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민들의 신뢰는 한없이 무너졌습니다.
10대 소녀들로부터 시작된 촛불시위는
마른 풀에 불이 번지듯 세대를 넘어 계층을 넘어
6월의 대한민국을 불태웠습니다.
저는 착잡한 심정으로 촛불을 든 모든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국민들의 촛불시위를 보고 대통령님께서도 뼈저린 반성을 하셨듯이
저 역시 국민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미약하마나 그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심한 갈등을 느껴야 했습니다.
시위를 막기위해 쳐 놓은 바리케이트 너머 텅빈 광화문 거리를
밤늦게 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근무하다 퇴근하는 길이면
텅빈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허전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촛불시위는 끝모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루속히 새로운 활기를 찾아 희망의 터전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도 어렵고 서민들의 생활도 어렵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미래기획위원회에서는
금년 건국60주년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미래비전을 만들고
실천해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미래제안" 코너를 만들어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www.future.go.kr 여기는 우리 위원회가 미래제안을 받는 곳으로
관리자 중의 한사람인 제 전화번호와 이메일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흔히 오늘이 고달프다고 합니다.
살다 보면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도 합니다.
"아무리 오늘이 좋더라도 희망이 없으면 미래가 없고,
아무리 현실이 어렵더라도 희망이 있으면 미래가 밝을 것이다."
대통령님께서 우리 위원회 1차 회의에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희망이 넘치는 사회, 따뜻함이 흐르는 사회,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듯이
이제 갈등을 넘어 화해하고 협력하여 희망과 꿈을 갖고
활기찬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다시 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새로운 반년을 시작하며 간절하게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