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실

광화문 풍경

미진수 2008. 6. 11. 11:08

 

광화문 앞의 컨테이너를 쌓은 바리케이트는

시위대의 청와대로의 진입을 아주 효과적으로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 견고한 성터가 순식간에 소통의 단절로

전쟁터에서 성벽을 타고 넘어 공격하듯이

스치로폼 계단에 순식간 무력화 되고

거기엔 온갖 구호가 난무하고 깃발이 나붓겼습니다.

뛰어난 전술 전략 역시 전쟁으로 다진 우리 조상들의

유전자가 후손들에게 펄펄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룻밤 시위대 차단을 위해 겪어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은 뒤로 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과 조롱과 희화화

정말 가슴아픈 잊지못한 명장면입니다.

지난 21년 전의 6월 항쟁의 모습만큼이나

가장 상징적이고 오래오래 가슴깊이 남을 풍경이어서 올려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