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가? 뇌를 잘 사용하려면 무엇보다 몸을 자주 움직이고, 몸과 놀기를 즐겨야 한다. 몸과 뇌는 평생 파트너로 종신 계약을 맺은 사이다. 둘 사이가 얼마나 긴밀하고 협조적인지에 따라 당신이 도달하는 성취의 수준이 달라진다. 둘 사이가 매끄럽게 잘 통하면, 생산성과 창조성도 높아지고 어떤 분야에서든 탁월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
그럼 몸과 뇌는 과연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 살펴보자. 몸은 심장박동이 멈출 때까지 뇌를 따르고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다. 뇌도 뇌파가 끊어질 때까지 몸을 행복하게 보살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계약대로 몸은 뇌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따른다. 그 증거로 몸의 모든 세포에는 평소 뇌가 들려준 말, 생각, 감정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둘의 연대가 어찌나 강한지 뇌의 상태가 안 좋을 때는 몸도 비실비실하고, 뇌가 건강할 때는 몸도 활력이 넘친다.
그러니 뇌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고 싶다면, 당신의 몸을 관찰해보면 답이 나온다.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이나 몸짓, 걸음걸이, 냄새, 목소리 등을 통해 뇌의 상태를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축 늘어진 어깨는 두뇌가 활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며, 힘차고 경쾌한 발걸음은 뇌세포가 생기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대변해준다. 얼굴 표정이나 말투를 통해서도 뇌의 컨디션을 진단할 수 있다. 이처럼 뇌는 처리한 모든 정보를, 자신의 파트너인 몸을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