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돈오송-청허 휴정선사
미진수
2008. 4. 1. 08:27
만일 불성을 보려고 하면
마음이 바로 부처의 성품이요
만일 삼악도를 벗어나려면
마음이 바로 삼악도의 소굴임을 알라.
꾸준한 마음은 석가세존이요
바른 마음은 아미타 부처님이라
밝은 마음은 문수보살이요
원만한 행은 보현보살이니라.
자비한 마음은 관세음보살이요
보시하는 마음은 대세지보살이라
성내는 마음은 지옥이요
욕심은 아귀니라.
어리석은 마음은 축생이요
음탕한 마음과 살생하는 마음 또한 다를 것 없다
마음을 내면 천마가 되고
마음을 내지 않으면 음마가 된다.
마음을 냈다 안냈다 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번뇌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바른 법 가운데는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없다.
그대 만일 이 일을 알려거든
금강의 날카로운 칼을 뽑아 들어라
한 생각 돌이키고 나면
모든 이치는 한것 허깨비니라.
허깨비는 병 밖에 생길 것이 없다
한 생각을 놓아버리고
놓아버렸다는 생각마저 버리면
본래의 참 모습이 드러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