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실
철원 삼부연폭포
미진수
2007. 8. 17. 10:56
비가 온 뒤의 삼부연 폭포 모습입니다
길을 물어 찾아간 삼부연 폭포는 한폭의 그림
4마리 용이 살다가 3마리가 용이 되어 오르고
한마리가 올라가지 못해 생긴 삼부연폭포
용이 올라간 흔적이 도끼자루 처럼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한자로 三釜淵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아무런 편의시설도 없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아 보였습니다
길가엔 삼부사란 조그만 암자가 있고
올라가는 길 목을 축일 물도 있었습니다
삼부연에서 넘어가는 길엔(맨 마지막 사진)
일일이 돌을 깨 뚫어 놓은 터널이 있었습니다
제가 본 무주의 나제통문이나
서산 마애삼존불을 올라가는 길에 뚫린 터널과 같이
인간의 숨결이 깃든 정겨운 터널이었습니다
터널 안에는 축축이 젖어있는 물방울이 있고
차량이 교행하기는 어려워 저쪽에서 오는 차가 있는지
살펴보고 지나가야 하는 정겨움이 있었습니다
터널 지나 삼부연폭포 뒤로 돌아가면
언제 어디에 폭포가 있는지 전혀 알수 없게
평범한 시골 냇물이 흐르고 있을 뿐
저 산너머엔 푸른 하늘에 구름이 말없이 흐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