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장년의 인생 이모작
퓨처모자이크연구소 한주형 소장
2012년 올해에도 더 많은 중·장년과 노인이 늘어날 전망이다.
90세, 100세를 살아야 하는 우리가 긴 미래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일자리 문제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찍 50세를 넘어 은퇴(?)한다.
사실 진정한 의미의 은퇴는 아니고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고 다른 일자리를 찾는 전환기의 시점에 와있는 것이다.
장수시대에 맞는 우리의 생애주기는 직선형 인생설계에서 순환형 인생설계로 변화하고 있다. 생애를 네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먼저 배움의 단계인 10~20대를 일컫는 퍼스트 에이지(First Age), 일과 가정을 이뤄 사회에 정착하는 25~50세를 일컫는 세컨드 에이지(Second Age), 제2의 성장기인 50세부터 75세까지 이르는 서드 에이지(Third Age), 마지막은 성공적으로 나이 듦을 실현해가는 75세 이후 100세까지 노후 단계인 포스 에이지(Forth Age)다.
퍼스트 에이지 시기는 ‘준비(Preparation)’에 중점을 두고, 세컨드 에이지는 ‘성과(Achievement)’에 초점을 맞추며 서드 에이지는 ‘만족감(Fulfillment)’을 추구하고, 포스 에이지에는 ‘완성(Completion)’을 이룬다. 다른 말로 배우기(Learning), 실행하기(Doing), 존재감 찾기(Being), 인생통합하기(Integration)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 중 생애주기에서 가장 새로운 개념이며 중요한 단계이자 우리 인생의 한복판에 위치한 미지의 시기는 바로 “서드 에이지”이다.
미국에서도 수천만 명의 40대, 50대, 60대들이 일과 삶에 있어 인생의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 단계에 대한 새로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이미 앙코르 커리어를 시작한 수천 만 명이 지역사회와 이웃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으며, 뒤를 이은 또 다른 수천만 명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44세부터 70세까지의 인구 (1억 명) 의 9%인 9백만 명이 이미 현재 앙코르 커리어를 갖고 있다. 그들은 40세를 넘어 또는 전 직장에서 퇴직을 한 후 커다란 변화를 겪으며, 개인이 추구하는 의미, 지속적인 소득, 사회적 목적 등을 감안한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
앙코르 커리어의 사람들은 매년 약 167억 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는데, 30%는 교육, 25%는 헬스케어, 25%는 정부 공익 관련, 11%는 비영리 조직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31%에 해당되는 3,100만 명이 미래 앙코르 직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평균 9년 이상은 더 일을 하길 원한다. 두 숫자를 합치면 40%이상이 앙코르 직업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현재 일을 하고 있다.
앙코르 직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 41%가 지난 3년간 경제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한다. 73%가 은퇴 후 충분한 소득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58%가 그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풀 타임 유급의 앙코르 일자리를 선호한다. 그들 중 39%는 의료보험, 35%는 연령정년제한, 29%는 적절한 소득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
앙코르 직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는 소득이나 경제적 수준의 차이가 아니고 그들의 삶에 대한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삶의 방향성, 목적에 의한 삶, 미래지향적,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생활습관 등의 차이가 그 변수가 될 수 있다.
20% 이상이 수입에 맞게 삶의 수준(라이프스타일)을 바꿔가야 하는 은퇴 후 삶을 예상하고 있다.
64%가 계속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예측하고, 그 반(32%)은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살려 돈을 받고 남을 도와주거나 자원봉사의 일을 하고, 나머지 반(32%)도 생계비나 의료 보험비 정도는 벌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44세에서 70세 미국 인구 4명중 한명인 2,500만 명은 창업을 하거나 비영리단체를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창업희망자들은 평균 31년의 실무경험과 12년간의 지역사회 봉사를 한 사람들이다. 85%는 15년 정도의 경영관리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연령층의 37%는 이미 사업을 시작했거나 비영리단체 활동을 하고 있고, 그 중 42%는 현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절반의 창업희망자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사업을 시작하거나 비영리단체 활동을 하려 한다.
그들은 긍정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주고, 커뮤니티에 필요한 일을 찾아내서 해결하고, 사회적 문제를 풀어가려고 애쓰는 등 타인을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그들의 84%는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일에, 83%는 의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에, 80% 는 커뮤니티(이웃사회)에 도움이 되며,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76%는 본인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을 활용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들은 주로 사회봉사(37%), 가난한 사람 도와주기(28%), 방황하는 청소년 지도(24%), 경제개발과 헬스케어(19%), 인권존중과 사회정의구현(18%)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부분(72%)이 종업원 10명 이하의 중소벤처기업을 설립하고자 하며, 68%는 년 소득이 6만 불
이하 라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18%는 연 2만불 이하의 소득도 괜찮다고 한다.
앙코르 창업자들에게 자금조달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67%는 초기 사업자금으로 5만 불 이하가 필요하다고 하고, 20%는 10만 불 이상의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47%는 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이제껏 저축해온 개인 자금을 쓸 생각을 하고 있다. 52%는 충분한 자금확보나 재정계획이 서지 않아 창업을 미루고 있으며 48%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열명 중 여섯 명(60%)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그들로 하여금 더욱 더 창업을 하게끔 만든다고 한다.
경제가 저성장하고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그들의 일자리가 더욱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가치를 내포하길 원하고 있다. 그 결과, 점점 많은 앙코르 창업자들이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면서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을 찾는다. 앞으로 다가오는 고령사회에서 우리는 앙코르 커리어를 생각해야 한다. 인생 이모작, 인생 이막, 인생 후반전, 서드 에이지 등으로 표현되는 장수시대의 우리 인생 여정에서 40세 이후의 삶에 대한 접근 방식 및 태도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고 새롭게 봐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앙코르 라이프이다.
따라서 앙코르 직업과 앙코르 커리어, 아울러 앙코르 라이프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퓨처모자이크연구소(Future Mosaic Institute )는 2012년 서드에이지 아카데미(Third Age Academy)를 개설하고 앙코르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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