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나 젊으나 죽기는 매한가지
어짊과 어리석음을 가늠할 수 없네.
취하면 잊을 수 있다 하나
오히려 늙음을 재촉하는 것!
선한 일을 이루면 기쁘다 하나
누가 있어 그대를 알 것인가.
너무 깊게 생각하면 도리어 삶이 다치게 되니
마땅히 대자연의 운에 맡겨두어야지.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도연명의 신석>
- 지셴린 지음 <다 지나간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