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속에 나는 걸으리로다
하루 종일 나는 걸으리로다
돌아오는 계절을 지나 나는 걸으리로다
꽃가루 흩날린 오솔길을 나는 걸으리로다
발치에 베짱이 뛰노는 길을 나는 걸으리로다
이슬방울 밟으며 나는 걸으리로다
아름다움 속에서 나는 걸으리로다
내 앞의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걸으리로다
내 뒤의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걸으리로다
내 위의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걸으리로다
내 아래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걸으리로다
나를 둘러싼 모든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걸으리로다
오랜 세월 후에도 아름다움의 오솔길 위를
생기에 찬 모습으로 나는 걸으리로다
오랜 세월 후에도 아름다움의 오솔길 위를
다시 한번 살아서 나는 걸으리로다
아름다움 속에 생이 잦아든다
아름다움 속에 생이 잦아든다
- 안젤레스 에리엔 지음, 김승환 옮김 <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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