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야속한 일
없어야 하겠지만
혹여 서러움 쌓아 두고 가더라도
뱃길 잔잔하게 마음을 열어
강물에 떠가는 흰 구름 잡지 말자
돌아보는 눈빛 다르고
가슴에 박힌 목단 같은 그리움
바람이 지우더라도 그 자리에
파도가 쉬어 갈 섬 하나 걸어두자
기약 없는 내일 기다리지 말고
어제 그랬듯이
그래야 하는 오늘에다
쉬어 갈 섬 하나 걸어 두자.
- 이철수 시집 <섬 하나 걸어 두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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