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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미진수 2009. 7. 16. 15:38

소리


오우어~ 오우~아

답답할 땐

막힌 가슴이 뚫리도록

마음 껏 소리하면 마음은 비워져

허공의 심장은 울리고

그리움이

쌓였던 한이

고독함이

기쁜 사랑

아름다운 하늘소리

심금을 울리는 법열의 소리 되어

아침의 햇살처럼 영롱히 피어올라

황금빛 황혼 같은 비단 노을

온 누리에 드리운다

지극한 소리,

순수한 열정

묵묵한 돌은 이끼를 피어 향기를 발하고

앙상한 고목에선 푸른 새싹이 돋아

대지의 안개

바람에 날려와 나를 감싸

난 소리 꽃이 된다.


- 시광 스님 글/그림 <허공의 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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