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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하나 때문에 도둑맞은 부부

미진수 2009. 7. 8. 16:24

떡 하나 때문에 도둑맞은 부부


옛날 어떤 부부가 떡 세 개를 가지고 서로 나누어 먹고 있었다.

각기 한 개씩 먹고 하나가 남았다. 그래서 서로 약속하였다.

“누구든지 말을 하면 이 떡을 먹을 수 없다.”

이렇게 약속하고는 그 떡 하나 때문에 아무도 감히 말을 하지 못하였다.

조금 있다가 도적이 그 집에 들어왔다.

도적은 그들의 재물을 모두 훔쳤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한 것이 있어 눈으로 보고도 말을 하지 않았다.

도적은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남편 앞에서 그 부인을 겁탈하려 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것을 보고도 말하지 않았다.

아내는 곧 ‘도적이야’ 하고 외치면서 남편에게 말하였다.

“이 어리석은 사람아, 어쩌면 떡 한 개 때문에 도적을 보고도 외치지 않습니까.”

그 남편은 손뼉을 치고 웃으면서 말하였다.

“야, 이제 이 떡은 내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그들을 비웃었다.

 

- 백유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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