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발심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발심주인가. 이 보살이 부처님 세존의 형상이 단정하고 상호(부처님의 얼굴)가 원만하여, 사람들이 보기를 즐겨하며, 만나 뵙기 어렵고, 큰 위신력이 있음을 보며, 혹은 신통을 보며, 혹은 장차 부처를 이룰 것이라고 들으며, 혹은 가르침을 들으며, 혹은 중생들이 온갖 고통 받는 것을 보며, 혹은 여래의 넓고 큰 불법을 듣고 보리심을 내어서 온갖 지혜를 구하느니라.
이 보살이 열 가지 얻기 어려운 법을 인연해서 마음을 내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옳은 곳과 그른 곳을 아는 지혜와, 선악의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지혜와, 중생의 수준이 깊고 얕음을 아는 지혜와, 가지가지 이해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가지가지 경계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모든 곳에 이르러 갈 곳을 아는 지혜와,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를 아는 지혜와, 숙명을 걸림 없이 아는 지혜와, 천안이 걸림 없는 지혜와, 삼세의 번뇌를 떨쳐 버린 지혜니, 이것이 열 가지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을 배우기를 권장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부지런히 부처님께 공양함과, 생사에 머물기를 좋아함과, 세간을 주도하여 악한 업을 버리게 함과, 뛰어난 미묘한 법으로 항상 가르침을 행함과, 위 없는 법을 찬탄함과, 부처님의 공덕을 배움과, 모든 부처님 앞에 태어나서 항상 가피함을 입음과, 방편으로 적정삼매를 연설함과, 생사윤회 멀리 떠남을 찬탄함과, 고통 많은 중생을 위해서 귀의할 곳이 되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마음이 더욱 넓게 하며, 들은 법을 스스로 이해해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2. 치지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치지주인가. 이 보살이 중생들에 대하여 열 가지 마음을 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이익 주려는 마음,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 안락케 하려는 마음, 편안히 머물게 하려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 거두어 주려는 마음, 수호하려는 마음, 내 몸과 같이 여기는 마음, 스승같이 여기는 마음, 도사導師같이 여기는 마음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외우고 익혀 많이 아는 것, 한가하여 고요한 것, 선지식을 가까이하는 것, 화평하고 즐겁게 말하는 것, 말할 시기를 아는 것, 두려운 마음이 없는 것, 이치를 잘 아는 것, 법대로 행하는 것, 어리석음을 멀리 떨치는 것, 편안히 머물러 동하지 않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들로 하여금 중생에 대하여 대비심을 크게 일으키게 하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3. 수행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수행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열 가지 행으로 온갖 법을 관찰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법이 무상하고, 온갖 법이 괴롭고, 온갖 법이 공하고, 온갖 법이 '나'가 없고, 온갖 법이 지음이 없고, 온갖 법이 맛이 없고, 온갖 법이 이름과 같지 않고, 온갖 법이 처소가 없고, 온갖 법이 분별을 벗어났고, 온갖 법이 견실함이 없음을 관찰하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계와 법계와 세계를 관찰하며, 지계, 수계, 화계, 풍계를 관찰하며, 욕계, 색계, 무색계를 관찰함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들로 하여금 지혜가 분명하게 하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4. 생귀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생귀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성인의 교법으로부터 나서 열 가지 법을 성취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영원히 법에 물러서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께 깨끗한 신심을 내며, 법을 잘 관찰하며, 중생과 국토와 세계와 업의 행과 과보와 생사와 열반을 잘 아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 법을 분명히 알며,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 법을 닦아 모으며,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 법이 원만하여 온갖 부처님들의 평등함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욱 나아가 세 세상 가운데서 마음이 평등하게 하려 함이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5. 구족방편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구족방편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닦는 선근은 모두 온갖 중생을 구호하고, 온갖 중생을 이익케 하고, 온갖 중생을 안락케 하고, 온갖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온갖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신심을 내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욕심을 버리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열반에 이르도록 하려는 까닭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의 끝 없음을 알며, 중생의 한량없음을 알며, 중생의 수가 없음을 알며, 중생의 뜻으로 이해할 수 없음을 알며, 중생의 한량없는 몸을 알며, 중생의 헤아릴 수 없음을 알며, 중생의 공함을 알며, 중생의 지음이 없음을 알며, 중생의 있는 바 없음을 알며, 중생의 제 성품 없음을 아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 마음이 더욱 성숙하고 수승하여 물들지 않게 하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6. 정심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정심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법을 듣고 믿음을 결정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님을 찬탄하거나 부처님을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을 찬탄하거나 법을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보살을 찬탄하거나 보살을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보살의 행하는 법을 찬탄하거나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중생이 한량 있거나 한량없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중생이 때가 있거나 때가 없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중생이 제도하기 쉽거나 제도하기 어렵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계가 한량 있거나 한량 없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계가 이룩하는 것도 있고 무너지는 것도 있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계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법이 모양이 없고, 온갖 법이 자체가 없고, 온갖 법이 닦을 수 없고, 온갖 법이 있는 것 없고, 온갖 법이 진실하지 않고, 온갖 법이 공하고, 온갖 법이 성품이 없고, 온갖 법이 그림자 같고, 온갖 법이 꿈과 같고, 온갖 법이 분별이 없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 마음으로 하여금 더욱 더 증진하여 물러서지 않는 않는 불생불멸에 안주하는 법을 얻게 하려 함이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7. 불퇴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불퇴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법을 듣고 견고하여 물러서지 않나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부처님이 있다 부처님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않는 것이며, 법이 있다 법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보살이 있다 보살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보살행이 있다 보살행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보살이 수행해서 벗어난다 수행해서 벗어나지 못한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과거에 부처님이 있었다 과거에 부처님이 없었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미래에 부처님이 있을 것이다 미래에 부처님이 없을 것이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현재에 부처님이 있다 현재에 부처님이 없다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지혜는 다함이 있다 부처님의 지혜는 다함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삼세가 한 모양이다 삼세가 한 모양이 아니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열 가지 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넓고 큰 법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하나가 곧 많은 것이다 말하며, 많은 것이 곧 하나다 말하며, 글이 뜻을 따르고 뜻이 글을 따르며, 있지 아니한 것이 곧 있고, 있는 것이 곧 있지 아니하며, 상 없는 것이 곧 상이며, 상이 곧 상이 없는 것이며, 성품 없는 것이 곧 성품이며, 성품이 곧 성품 없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 나아가서 모든 법에서 잘 능히 벗어나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알아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8. 동진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동진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업에 머무나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몸으로 행함이 잘못됨이 없고, 말로 행함이 잘못됨이 없고, 뜻으로 행함이 잘못됨이 없고, 뜻대로 생을 받고, 중생들의 가지가지 욕망을 알고, 중생들의 갖가지 이해를 알고, 중생들의 갖가지 경계를 알고, 중생들의 갖가지 업을 알고, 세계가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알고, 신통이 자재해서 다니는데 걸림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응당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 세계를 알며, 모든 부처님 세계를 움직이며, 모든 부처님 세계를 가지며, 모든 부처님 세계를 관찰하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며, 수 없는 세계에 노닐며, 수 없는 부처님의 법을 받으며, 변화가 자유로운 몸을 나타내며, 넓고 크고 두루 가득한 음성을 내며, 일찰나 동안에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함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 나아가서 모든 법에 능히 좋은 방편을 얻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이해해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9. 법왕자주
불자여 어떤것이 보살의 법왕자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잘 아나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들이 태어나는 것을 잘 알며, 모든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잘 알며, 습기가 계속 되는 것을 잘 알며, 행할 방편을 잘 알며, 한량없는 법을 잘 알며, 모든 법의 지위를 잘 알며, 세계의 차별을 잘 알며, 앞 일과 뒷 일을 잘 알며, 세상 법을 연설할 줄 잘 알며, 위 없는 깨달음의 법을 연설할 줄 잘 아는 것이니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응당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법왕처(法王處)의 선교 방편과, 법왕처의 법도와, 법왕처의 궁전과, 법왕처에 들어감과, 법왕처를 관찰함과, 법왕의 관정과, 법왕의 힘으로 유지함과, 법왕의 두려움 없음과, 법왕의 편히 잠잠과, 법왕을 찬탄하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 나아가서 마음에 걸림이 없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알아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10. 관정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관정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지혜를 성취하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수 없는 세계를 진동하며, 수 없는 세계를 밝게 비치며, 수 없는 세계에 머물며, 수 없는 세계에 나아가며, 수 없는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며, 수 없는 중생에게 열어 보이며, 수 없는 중생을 관찰하며, 수 없는 중생의 근기를 알며, 수 없는 중생들이 들어가게 하며, 수 없는 중생들을 따르게 함이니,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의 몸과, 몸의 업과, 신통변화와, 과거의 지혜와, 미래의 지혜와, 현재의 지혜와, 부처님 국토를 성취함과, 마음의 경계와, 지혜의 경계를 다 알지 못하며, 내지 법왕자 보살들도 또한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지혜를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삼세의 지혜와, 불법의 지혜와, 법계의 걸림 없는 지혜와, 법계의 끝없는 지혜와, 모든 세계에 충만한 지혜와, 모든 세계를 널리 비치는 지혜와, 모든 세계에 머무는 지혜와, 모든 중생을 아는 지혜와, 모든 법을 아는 지혜와, 끝없는 모든 부처님을 아는 지혜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온갖 지혜가 더 자라게 하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알아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발심주인가. 이 보살이 부처님 세존의 형상이 단정하고 상호(부처님의 얼굴)가 원만하여, 사람들이 보기를 즐겨하며, 만나 뵙기 어렵고, 큰 위신력이 있음을 보며, 혹은 신통을 보며, 혹은 장차 부처를 이룰 것이라고 들으며, 혹은 가르침을 들으며, 혹은 중생들이 온갖 고통 받는 것을 보며, 혹은 여래의 넓고 큰 불법을 듣고 보리심을 내어서 온갖 지혜를 구하느니라.
이 보살이 열 가지 얻기 어려운 법을 인연해서 마음을 내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옳은 곳과 그른 곳을 아는 지혜와, 선악의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지혜와, 중생의 수준이 깊고 얕음을 아는 지혜와, 가지가지 이해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가지가지 경계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모든 곳에 이르러 갈 곳을 아는 지혜와,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를 아는 지혜와, 숙명을 걸림 없이 아는 지혜와, 천안이 걸림 없는 지혜와, 삼세의 번뇌를 떨쳐 버린 지혜니, 이것이 열 가지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을 배우기를 권장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부지런히 부처님께 공양함과, 생사에 머물기를 좋아함과, 세간을 주도하여 악한 업을 버리게 함과, 뛰어난 미묘한 법으로 항상 가르침을 행함과, 위 없는 법을 찬탄함과, 부처님의 공덕을 배움과, 모든 부처님 앞에 태어나서 항상 가피함을 입음과, 방편으로 적정삼매를 연설함과, 생사윤회 멀리 떠남을 찬탄함과, 고통 많은 중생을 위해서 귀의할 곳이 되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마음이 더욱 넓게 하며, 들은 법을 스스로 이해해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2. 치지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치지주인가. 이 보살이 중생들에 대하여 열 가지 마음을 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이익 주려는 마음,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 안락케 하려는 마음, 편안히 머물게 하려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 거두어 주려는 마음, 수호하려는 마음, 내 몸과 같이 여기는 마음, 스승같이 여기는 마음, 도사導師같이 여기는 마음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외우고 익혀 많이 아는 것, 한가하여 고요한 것, 선지식을 가까이하는 것, 화평하고 즐겁게 말하는 것, 말할 시기를 아는 것, 두려운 마음이 없는 것, 이치를 잘 아는 것, 법대로 행하는 것, 어리석음을 멀리 떨치는 것, 편안히 머물러 동하지 않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들로 하여금 중생에 대하여 대비심을 크게 일으키게 하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3. 수행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수행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열 가지 행으로 온갖 법을 관찰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법이 무상하고, 온갖 법이 괴롭고, 온갖 법이 공하고, 온갖 법이 '나'가 없고, 온갖 법이 지음이 없고, 온갖 법이 맛이 없고, 온갖 법이 이름과 같지 않고, 온갖 법이 처소가 없고, 온갖 법이 분별을 벗어났고, 온갖 법이 견실함이 없음을 관찰하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계와 법계와 세계를 관찰하며, 지계, 수계, 화계, 풍계를 관찰하며, 욕계, 색계, 무색계를 관찰함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들로 하여금 지혜가 분명하게 하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4. 생귀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생귀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성인의 교법으로부터 나서 열 가지 법을 성취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영원히 법에 물러서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께 깨끗한 신심을 내며, 법을 잘 관찰하며, 중생과 국토와 세계와 업의 행과 과보와 생사와 열반을 잘 아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 법을 분명히 알며,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 법을 닦아 모으며,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 법이 원만하여 온갖 부처님들의 평등함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욱 나아가 세 세상 가운데서 마음이 평등하게 하려 함이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5. 구족방편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구족방편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닦는 선근은 모두 온갖 중생을 구호하고, 온갖 중생을 이익케 하고, 온갖 중생을 안락케 하고, 온갖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온갖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신심을 내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욕심을 버리게 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열반에 이르도록 하려는 까닭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의 끝 없음을 알며, 중생의 한량없음을 알며, 중생의 수가 없음을 알며, 중생의 뜻으로 이해할 수 없음을 알며, 중생의 한량없는 몸을 알며, 중생의 헤아릴 수 없음을 알며, 중생의 공함을 알며, 중생의 지음이 없음을 알며, 중생의 있는 바 없음을 알며, 중생의 제 성품 없음을 아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 마음이 더욱 성숙하고 수승하여 물들지 않게 하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6. 정심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의 정심주라 하는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법을 듣고 믿음을 결정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님을 찬탄하거나 부처님을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을 찬탄하거나 법을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보살을 찬탄하거나 보살을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보살의 행하는 법을 찬탄하거나 훼방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중생이 한량 있거나 한량없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중생이 때가 있거나 때가 없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중생이 제도하기 쉽거나 제도하기 어렵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계가 한량 있거나 한량 없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계가 이룩하는 것도 있고 무너지는 것도 있다고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며, 법계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말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 마음이 결정되어 흔들리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 것이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법이 모양이 없고, 온갖 법이 자체가 없고, 온갖 법이 닦을 수 없고, 온갖 법이 있는 것 없고, 온갖 법이 진실하지 않고, 온갖 법이 공하고, 온갖 법이 성품이 없고, 온갖 법이 그림자 같고, 온갖 법이 꿈과 같고, 온갖 법이 분별이 없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 마음으로 하여금 더욱 더 증진하여 물러서지 않는 않는 불생불멸에 안주하는 법을 얻게 하려 함이며, 법을 듣고는 스스로 이해하고 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7. 불퇴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불퇴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법을 듣고 견고하여 물러서지 않나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부처님이 있다 부처님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않는 것이며, 법이 있다 법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보살이 있다 보살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보살행이 있다 보살행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보살이 수행해서 벗어난다 수행해서 벗어나지 못한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과거에 부처님이 있었다 과거에 부처님이 없었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미래에 부처님이 있을 것이다 미래에 부처님이 없을 것이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현재에 부처님이 있다 현재에 부처님이 없다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지혜는 다함이 있다 부처님의 지혜는 다함이 없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며, 삼세가 한 모양이다 삼세가 한 모양이 아니다 함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물러서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열 가지 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마땅히 열 가지 넓고 큰 법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하나가 곧 많은 것이다 말하며, 많은 것이 곧 하나다 말하며, 글이 뜻을 따르고 뜻이 글을 따르며, 있지 아니한 것이 곧 있고, 있는 것이 곧 있지 아니하며, 상 없는 것이 곧 상이며, 상이 곧 상이 없는 것이며, 성품 없는 것이 곧 성품이며, 성품이 곧 성품 없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 나아가서 모든 법에서 잘 능히 벗어나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알아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8. 동진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동진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업에 머무나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몸으로 행함이 잘못됨이 없고, 말로 행함이 잘못됨이 없고, 뜻으로 행함이 잘못됨이 없고, 뜻대로 생을 받고, 중생들의 가지가지 욕망을 알고, 중생들의 갖가지 이해를 알고, 중생들의 갖가지 경계를 알고, 중생들의 갖가지 업을 알고, 세계가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알고, 신통이 자재해서 다니는데 걸림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응당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 세계를 알며, 모든 부처님 세계를 움직이며, 모든 부처님 세계를 가지며, 모든 부처님 세계를 관찰하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며, 수 없는 세계에 노닐며, 수 없는 부처님의 법을 받으며, 변화가 자유로운 몸을 나타내며, 넓고 크고 두루 가득한 음성을 내며, 일찰나 동안에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함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 나아가서 모든 법에 능히 좋은 방편을 얻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이해해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9. 법왕자주
불자여 어떤것이 보살의 법왕자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잘 아나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들이 태어나는 것을 잘 알며, 모든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잘 알며, 습기가 계속 되는 것을 잘 알며, 행할 방편을 잘 알며, 한량없는 법을 잘 알며, 모든 법의 지위를 잘 알며, 세계의 차별을 잘 알며, 앞 일과 뒷 일을 잘 알며, 세상 법을 연설할 줄 잘 알며, 위 없는 깨달음의 법을 연설할 줄 잘 아는 것이니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응당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법왕처(法王處)의 선교 방편과, 법왕처의 법도와, 법왕처의 궁전과, 법왕처에 들어감과, 법왕처를 관찰함과, 법왕의 관정과, 법왕의 힘으로 유지함과, 법왕의 두려움 없음과, 법왕의 편히 잠잠과, 법왕을 찬탄하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더 나아가서 마음에 걸림이 없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알아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10. 관정주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의 관정주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지혜를 성취하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수 없는 세계를 진동하며, 수 없는 세계를 밝게 비치며, 수 없는 세계에 머물며, 수 없는 세계에 나아가며, 수 없는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며, 수 없는 중생에게 열어 보이며, 수 없는 중생을 관찰하며, 수 없는 중생의 근기를 알며, 수 없는 중생들이 들어가게 하며, 수 없는 중생들을 따르게 함이니,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의 몸과, 몸의 업과, 신통변화와, 과거의 지혜와, 미래의 지혜와, 현재의 지혜와, 부처님 국토를 성취함과, 마음의 경계와, 지혜의 경계를 다 알지 못하며, 내지 법왕자 보살들도 또한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지혜를 배우기를 권할지니 무엇이 열 가지 인가. 이른바 삼세의 지혜와, 불법의 지혜와, 법계의 걸림 없는 지혜와, 법계의 끝없는 지혜와, 모든 세계에 충만한 지혜와, 모든 세계를 널리 비치는 지혜와, 모든 세계에 머무는 지혜와, 모든 중생을 아는 지혜와, 모든 법을 아는 지혜와, 끝없는 모든 부처님을 아는 지혜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로 하여금 온갖 지혜가 더 자라게 하고, 법을 듣고는 곧 스스로 잘 알아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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